그때 너의 차가웠던 볼
떨어지는 벚꽃처럼 수줍은 우리
아직은 쌀쌀한 4월의 저녁
그냥 그때처럼 걸어 볼 수 있을까
어색하게 손을 잡아서
어색한 분위기가 돼진 않을까
너는 뭘 좋아할까
뭘 하면 웃는 널 볼까
혹시 여기에 다시 와 있진 않을까
누군간 우리처럼 어색하고
수줍게 손을 잡고
저녁은 뭘 먹을까
그녀가 좋아할까
생각을 하면서
사랑을 시작한 곳에서
추억을 걸어 다니며
이제는 아프기보다는 웃음만 나와
그때의 떨림에 그때에 설렘에
웃어
깊은 밤의 하늘 날아서
너의 창문에 닿을 수만 있다면
잠 못 드는 너의 밤
너의 꿈속에 앉아
그때처럼 잠들 수 있을까
누군간 우리처럼 어색하고
수줍게 눈 맞추고
그녀를 바래다주는
길이 너무 짧아
아쉬워하면서
사랑을 시작한 곳에서
추억을 걸어 다니며
이제는 아프기보다는 웃음만 나와
그때의 떨림에 그때에 설렘에
시간이 흘러간 곳에서
잊혀져 가는 널 보며
좋았던 기억을 그리려
이곳에 또 와
언젠간 널 다시 안을 수 있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