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고리와 목성의 비밀

박소정
앨범 : 소소한 교육동화 6 - 우주 이야기
작사 : 박소정
작곡 : Mate Chocolate

태양계의 6번째 행성인 토성에게는 멋진 고리가 있습니다.
태양계의 행성들 중 혼자만 고리가 있어서
다른 행성들이 부러워했습니다.
“토성은 혼자 고리를 가지고 있어.”
“맞아. 게다가 그 고리는 반짝반짝 빛난다?
보석으로 이루어진 게 아닐까?”
“나도 고리 가지고 싶다. 토성은 정말 멋져.”
토성은 다른 행성들의 부러운 탄성에 우쭐해져 말했습니다.
“얘들아, 이 고리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고리가 아니야.”
다른 행성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토성의 고리는 보석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돌과 흙, 먼지들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돌들의 표면이 매끈해서 빛나 보이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토성은 다른 행성들이
보석 고리로 바라봐 주는 게 좋아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내 고리를 가까이서 볼 일도 없는데 뭐..
그냥 얘기하지 말아야겠다. 얘기하면
더 이상 내 고리를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
고리를 가진 토성 옆에는 목성이라는 행성이 있었습니다.
목성은 태양계 행성들 중간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화성아, 오늘은 천왕성이랑 놀자고 할까?”
“그래, 천왕성과 함께 있는 해왕성에게도 같이 놀자고 하자.”
목성 앞쪽에 있는 금성이나 화성이
목성 뒤쪽에 있는 천왕성이나 해왕성에게 말을 하려면
목성을 지나야 했습니다. 목성은 크기가 아주 컸는데
태양계 중간에 자리 잡고 있어서
양옆에 있는 행성들은 서로 얘기를 잘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천왕성아~ 들리니?”
“들려! 근데 잘 안 보여. 목성 옆쪽으로 좀 나와봐.”
“목성아, 옆으로 좀 비켜봐.”
중간에 있는 목성 때문에
서로 얘기하는 게 불편했던 행성들은 투덜투덜 댔습니다.
목성 마음이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크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늘 똑같은 하루가 이어질 것만 같았던 우주에
어느 날은 조금 다른 일이 벌어졌습니다.
멀리에 있던 운석들이
태양계 행성들에게로 날아온 것입니다.
“다른 곳에 있는 행성이 폭발했나 봐!”
“아니야, 어쩌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단단한 운석 덩이들은
빠르게 태양계 행성들을 지나 날아갔습니다.
“앗..!”
운석들을 구경하던 토성이 작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돌덩이 같은 운석 하나가
토성의 고리 옆을 치고 지나간 것입니다.
단단한 무게를 이기지 못한 고리의 바깥이
살짝 부서졌습니다.
고리 모양을 이루고 있던 자잘한 돌과 흙이 흩어졌습니다.
커다란 목성에게 닿은 돌들은
다행히 다른 행성들에게까지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목성이 뒤돌아봤습니다.
목성에게 비밀을 들킨 토성은 안절부절못했습니다.
고리가 보석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목성이 얘기하기만 하면 다른 행성들도 모두
순식간에 알게 될 것입니다.
“목성아, 거짓말해서 미안해. 내 비밀을 지켜주겠니?”
목성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고마워, 목성아.”
토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혹시나 목성이 고리의 비밀을 말하지 않을까
마음이 두근두근했지만 목성은 입을 꾹 다문 채
토성의 비밀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목성아, 토성이랑 얘기 좀 하게 넌 좀 비켜봐.”
토성은 다른 행성들이 목성을 무시하는 행동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목성한테 자꾸 그러지 마.
그렇게 안 해도 너희 말이 다 들리니까.”
토성은 목성에게 핀잔을 주는 다른 행성들을 나무랐습니다.
“어..? 알겠어. 목성아, 미안해.“
인기쟁이인 토성이 목성의 편에 서자
다른 행성들은 더 이상 목성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목성은 토성에게 고맙다는 눈짓을 보냈습니다.
토성과 목성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제일 든든한 친구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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