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그리워서 고향집
툇 마루에 흙을 병에 담아
책상머리맡에 두고 오늘도 바라보며
어머니 불러봅니다
남편사랑 자식 사랑 빼앗긴 어머니 설움
그 인생 가여워서 소리 죽여 웁니다
꼭 쥔 엄마 손을 놓고 울면서 들어가던
아 모정의 대전역 플랫폼
그리워 그리워서 고향집
뜨락 밑에 흙을 병에 담아
책상머리 맡에 두고 오늘도 보고 싶어
어머니 불러봅니다
베갯머리 훔치며 울던 그 많은 서러운 밤들
잡은 손 마디 마디 주름진 어머니 마음
막내아들 보내놓고 하염없이 눈물지시던
아 모정의 대전역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