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순간 여기저기 다쳐 생긴 상처와
너의 머리카락 위로 내려앉은 슬픔을 안고
화려한 노래를 틀어 너의 장단에 춤춰
볼 수 있는 가장 먼 곳을 보자
옛 동산이 무너졌어도 피어나길
포기하지 마
복잡한 구름에 휩싸여 날 수 없어도
찬 바람이 멈추고 안개가 걷히면
알던 하늘 일 거야
봄의 순서대로 피어나는 꽃에 대해
이야기하자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으로 가
옛 동산이 무너졌어도 피어나길
포기하지 마
미소가 지워진 얼굴엔 서로를
갉아먹는 눈빛만 맴돌고
행복한 상상으로 도망치는
길을 잊어버렸어도
아주 깊이깊이 파인
너의 슬픔의 곁으로 내려가
손 닿는 곳에서 너의 필요가 되어줄게
모든 꿈을 모아둔 곳은 불타버렸지만
한쪽에 던져놓은 추억을 챙겨들고
아주 멀리멀리 퍼진
너의 어둠을 뚫고 달려가
용기를 내는 것에 지친 어깨에
손을 얹고 주위를 살필게
떨군 고갤 들 힘을 찾을 때까지
맘껏 맘껏 맘껏 맘껏 마음껏 슬퍼해
모든 것의 우선 너의 필요가 되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