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로 돌아온 테세우스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테세우스는 아테네를 강건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애썼습니다. 나라를 위한 전쟁에도 참여해
아테네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어느 날은 아마존으로 쳐들어가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존은 여전사들로만 이루어진 용맹한 나라였습니다.
테세우스의 군대와 아마존의 여전사들은
치열한 싸움을 거듭했습니다. 전쟁 중 테세우스는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타고 있는 말들도 서로를 노려보았어요.
서로의 단단한 칼이 부딪히며 날카로운 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졌습니다. 챙- 챙-
“역시 여왕은 다르시군. 기세가 대단하오.”
“누가 할 소리! 어디 누가 이기는지 봅시다!”
테세우스가 몸을 돌려 히폴리테의 허리띠 끝을 잡았습니다.
테세우스는 그대로 긴 허리띠를 잡아당겼어요.
“으악!”
중심을 잃은 히폴리테의 몸이 테세우스 쪽으로 무너졌습니다.
테세우스는 히폴리테를 안아 자신의 말에 태웠습니다.
“이게 무슨 짓이오!”
테세우스는 히폴리테를 납치해 그대로 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궁에 도착한 테세우스는 그제야 히폴리테를 놓아주었습니다.
“지금 제정신이오? 나를 다시 데려다주어야 할 것이오.”
“나는 지금껏 그대보다 용맹한 이를 만나지 못했소.
나와 결혼해 주시오.”
히폴리테는 테세우스의 고백을 황당해하며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테세우스의 구애가 식지 않자
히폴리테도 천천히 마음을 열었어요.
“알겠어요 테세우스, 그대와 결혼하겠어요.”
둘을 결혼하여 귀여운 아들 히폴리토스를 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