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고 싶어 나
낯선 곳으로
사라져버릴 날들만 기다리다
다시 이 자리에
한껏 울다 주저앉은 날에도
너에게 가는 길이었다는 걸
너는 알까
나 거기 가면
너 있어줄래
마음 둘 곳 없이 떠다니다
나 겨우 왔어
나 거기 가면
너 안아줄래
들고 온 것 하나 없이
나 홀로 왔어
그때 다 전하지 못한 인사는
서투른 마음 없이 반가움만 남겨서
나 거기 가면
너 있어줄래
마음 둘 곳 없이 떠다니다
나 겨우 왔어
나 거기 가면
너 안아줄래
들고 온 것 하나 없이
나 홀로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