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나의 열대야 되어
이 밤이 무색하도록 선명해져요
내가 그댈 사랑한다는 것이
나의 어떠한 약점도
나만의 잘못도
아님을 알고 있지만
내가 그댈 사랑한단 이유로
자꾸만 초라해지는
이런 내 모습을
그댄 모르겠지요
까만 밤이 오면
오랜 약속처럼 떠오르는
그대는 나의 열대야 되어
이 밤이 무색하도록 선명해져요
나의 이 열기는
식을 줄을 몰라서
그저 맘이 가는 대로
그댈 앓으려구요
매일 나의 아픈 맘 뒤로한 채
오직 그대의 행복만 그대의 안녕만
기도하며 바라는 난
그대는 나의 열대야 되어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른거려요
나의 이 바램은
잊힐 줄을 몰라서
그저 맘이 가는 대로
그댈 헤매려구요
난 그대가 아녜요
이 시간은 온전히 나의 몫임을 잘 알고 있어요
아아
여름날의 그대는 아름다워요
그댄 나의 열대야 되어
이 밤이 무색하도록 선명해져요
나의 이 사랑은
잠들 줄을 몰라서
그저 맘이 가는 대로
내 두 눈이 다 멀어도
여전히 저 멀리서
그댈 앓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