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달빛 너머 밤하늘은 바다
뒤섞이는 숨결은 바람
맞잡은 손 틈 사이 설레임을 따라
흩날리는 꽃잎이 하나
벅차오른 이 마음을 가득히 담아
저 멀리까지 날려보자
펼쳐진 노을은 보내줘도 괜찮아
밤은 여전히 환하니까
흘러내리기 전에
사라져 가는 시간을 걸어가
막이 내려간 영화 속에 갇혀버린 채
흩어져 가는 계절을 붙잡아 아름답게
빛난 그날의 밤을
닿을수 없는 그때 우리를
깨진 가로등 너머 먹구름은 바다
스쳐가는 향기는 바람
흘러나오는 사랑노래를 따라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
함께하던 그 여름은 장미꽃 같아
다가갈수록 아프니까
안개처럼 까마득하고 흐릿한
너의 기억 속에 난 살아
시들어 꺾이기 전에
사라져 가는 시간을 걸어가
아무 대답 없는 목소리만을 남겨둔 채
흩어져 가는 계절을 붙잡아 아득히
깊어간 그날의 밤을
잊을 수 없는 그때 우리를
꿈의 조각 너머로 소리쳐봐
차가웠던 날도 햇살도 검게 물들인 채
나의 모든 순간을 지나쳐가
한없이 투명한 너의 미소를
흐려져 가는 추억이 떠올라
하얗게 피어난 세상을 품에 꼭 안은 채
짙어져가는 마음을 따라가 다시 한번
빛날 우리의 밤을
돌아온 계절 그리고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