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처 없이 맴돌던
작은 별 하나
저 멀리 보인 또 다른 별이
모든 걸 바꿔준 거야
또렷한 형상이
우리의 뇌리를 스치고
감정은 더욱더 선명해져
사소했던 시작이
어느샌가 이유가 돼 있었어
거부할 수 없는 중력의 끌림에
그저 바라봤을 뿐인데
전파가 맞닿은 건
어쩌면 우주의 섭리
우연의 산물
운명의 작품
사실 세계의 처음에
이미 연결돼 있었어
아주 작은 소행성들이 모인 별자리 사이로
피어난 너와 나의 보금자리
아득하게 큰 행성, 은하, 우주에
몸을 던져 먼 곳으로
먼 곳으로
날카로운 감각이 전류처럼 온몸을 타고 올라와
머릿속엔 수많은 유성이
한가득 채우곤 우릴 황홀하게 해
황홀하게 해
보이니 기억의 저편
넌 수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지긋한 매일의 반복이었어
조금의 소음도 없는 고요한 밤
널 토성의 고리처럼 감싸 안아
데려갈 궤도의 끝은
둘만의 미래로 이어져 있어
이제 새로운 시작을 말해
아주 작은 소행성들이 모인 별자리 사이로
피어난 너와 나의 보금자리
아득하게 큰 행성, 은하, 우주에
몸을 던져 먼 곳으로,
먼 곳으로
날카로운 감각이 전류처럼 온몸을 타고 올라와
머릿속엔 수많은 유성이
한가득 채우곤 우릴 황홀하게 해,
황홀하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