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우울해지려 애쓰는 나, um
세상에 소리를 듣지 않으려
노래를 크게 틀면
나의 우울을
두드려
나의 우울에게
난 너가 참 싫어
커다란 파도가
날 집어삼키고
원했던 감정이 아니야
내가 아니야
날 좀 내버려 둬
아니, 그냥 내 옆에 있어줘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아 무거워진
몸으로 걸어
이 비를 몸에 머금고
삼키다 눈을 감으니
흘러넘쳐
나의 우울에게
난 너가 참 싫어
커다란 파도가 (커다란 파도가)
날 집어삼키고
원했던 감정이 아니야
내가 아니야
아냐, 나는 원래
이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