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꿈을 꾸었지
햇살이 따사로운 방에서
우린 함께 눈을 뜨고
가장 먼저 눈에 맺힌 모습이
서로이길 바랐었지
나에게 너란 사람은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에서
내게 숨을 불어넣고
함께 걸어가자 말해주던 유일한 사람
우린 참 멀리 왔구나
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그날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면
나에겐 커다란 꿈이었구나
그래도 그 사랑은 날 살아가게 했으니
지나간 향수를 담은
바람에 이끌린 그곳에는
깊은 슬픔 속에서
내 마음을 지켜온 떠난 그대의 잔상뿐
아 모든 순간이 잠시 스쳐가는
황홀함이었구나
너와 내가 피운 꽃은
참 아름답구나
우린 참 멀리 왔구나
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그날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면
나에겐 커다란 꿈이었구나
그래도 그 사랑은 날 살아가게 했으니
언젠가 꿈을 꾸었지
햇살이 따사로운 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