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의 집은 아주 가난했어요
어느 날, 새엄마가 아빠에게 말했어요
여보, 먹을 것이 다 떨어졌어요
이러다 굶어 죽겠으니, 애들을 숲에 갖다 버리세요
우연히 이 얘기를 들은 헨젤은
마당에서 하얀 조약돌을 주워 주머니에 담았어요
날이 밝자, 아빠는 헨젤과 그레텔에게 나무를 베러 가자고 했어요
헨젤은 숲으로 가는 길에 조약돌을 하나씩 떨어뜨렸어요
깊은 숲속에 들어서자, 아빠가 말했어요
나무를 베어 올 테니 너희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거라
헨젤과 그레텔은 아빠를 기다리다렸지만, 캄캄한 밤이 되도록 아빠는 오지 않았어요
흑흑… 오빠 이제 우린 어떡하면 좋아?
울지 마, 그레텔 조약돌을 따라가면 집에 갈 수 있어
헨젤과 그레텔은 조약돌을 따라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어요
헨젤과 그레텔이 돌아오자, 새엄마는 깜짝 놀랐어요
며칠 지나지 않아 먹을 것이 또 떨어지자, 새엄마는 또 아빠에게 말했어요
이번엔 더 깊은 숲속에 아이들을 버리고 오세요
깜짝 놀란 헨젤이 조약돌을 주우려고 했지만 문이 꽁꽁 잠겨 있어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어요
헨젤은 조약돌 대신 빵 한 조각을 주머니에 넣었어요
다음 날 아침, 아빠가 말했어요
오늘은 좀 더 깊은 숲으로 갈 거니까 잘 따라오거라
헨젤은 빵 조각을 떨어뜨리며 아빠를 따라갔어요
숲속에 들어서자 아빠는 나무를 베러 갔고
또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어요
헨젤은 빵 조각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숲속에 배고픈 동물들이 빵 조각을 다 먹어 버려서 길을 찾을 수 없었어요
숲속을 헤매고 다니던 헨젤과 그레텔 앞에 과자로 만든 집이 나타났어요
우와 과자로 만든 집이야
배가 고팠던 헨젤과 그레텔은 과자집을 뜯어 먹기 시작했어요
그때였어요 과자집 안에서 한 할머니가 뛰어나왔어요
아니, 누가 내 집을 뜯어 먹는 거냐?
죄송해요 배가 너무 고파서…
그래? 그럼, 안으로 들어오렴
할머니는 헨젤과 그레텔을 집 안으로 데려갔어요
하지만 그 할머니는 아이들을 잡아먹는 마녀였어요
마녀는 헨젤을 우리에 가두고 음식을 먹였어요
포동포동하게 살찌워서 잡아먹으려고 말이에요
그리고 그레텔에게는 집안일을 시켰죠
헨젤, 손가락을 내밀어 봐, 살이 얼마나 쪘는지 보자
헨젤은 뼈다귀를 내밀어 눈이 나쁜 마녀를 속였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헨젤이 살이 찌지 않자 마녀가 소리쳤어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당장 헨젤을 잡아먹어야겠다
그레텔, 화덕에 불을 지펴라
불을 지피던 그레텔은 눈물이 나서 땔감을 자꾸 떨어트렸어요
그 모습을 보던 마녀 할머니가 기다리지 못하고 그레텔에게 소리쳤어요
저리 비켜 내가 할 테니까
할머니가 화덕 쪽으로 몸을 기울이자, 그레텔은 할머니를 힘껏 밀어버렸어요
그러고는 헨젤을 풀어 주었어요
헨젤과 그레텔은 집으로 달려갔어요
그 사이 새엄마는 떠나고 아빠 홀로 헨젤과 그레텔을 기다리고 있었죠
헨젤, 그레텔 살아 있었구나 미안하다 아빠를 용서해다오…
그 후로 헨젤과 그레텔은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