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긴 춤을 추고 있어
자꾸 내가 발을 밟아
고운 너의 그 두 발이
멍이 들잖아
난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해
이 춤을
멈추고 싶지 않아
그럴수록
맘이 바빠
급한 나의 발걸음은
자꾸 박자를 놓치는걸
자꾸만 떨리는
너의 두 손
함께라면
어떤 것도 상관없나요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정말 그런 걸까
함께라는 건
그렇게 쉽지 않은데
그만큼 그만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함께라면
어떤 것도 상관없나요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정말 그런 걸까
함께라는 건
그렇게 쉽지 않은데
그만큼 그만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우린 긴 꿈을 꾸고 있어
문득 꿈을 깨진 않을까
눈을 뜨면
모든 게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
마치
없었던 일처럼
난 눈을 감고
춤을 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