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만나지 말자
좋았었다 그 말만 하자
오늘 밤이 다 지나고 나면
너와 나는 끝일 테니까
너는 알았을까
이럴 거라 끝이란 걸 알고 있었던 걸까
지금 어떤 말이라도 한다면
내가 붙잡을게
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있다면
곁에 남아줄래 더 사랑할 테니까
아직 안 될 것 같아
잊지 못할 것 같아
이 순간을 못 견딜 것 같아
그때 그러면 안 됐는데
어리숙한 나였었는데
웃음 속에 내가 모르고 있던
끝을 그린 거니
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있다면
곁에 남아줄래 더 사랑할 테니까
아직 안 될 것 같아
잊지 못할 것 같아
이 순간을 못 견딜 것 같아
넌 미련조차 없었어
아직 내 말이 끝나지 않았어
잠깐이면 되잖아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없으니
괜히 바보같이 널 붙잡지 않을게
너는 떠날 거니까
그냥 지나칠 거니까
지금도 지겨울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