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려온다 참아보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울어
내가 많이 부족했었나 봐
아려온다 가려보다
아직 작디작은 사회 속에 난
그저 성장통 중인 어린이인가 봐
하루하루 갈 때마다 나이테가 그어지듯
나름 많은 이야기가 저 너머에 새겨지며
처음 만난 그 여름의 풍경
그 시절의 향수가 나의 코를 건드리고
재채기하게 만든 현실이란 족쇄는
맘의 철의 무게를 더해가고 나를 더욱 쳐지게 해
영원할 것 같던 우정도 사랑도
금이 가 버렸네 원점보다 더 갔네
어딘가가 저리고 아파서
열어본 곳은 헐었고, 상했어
매일 밤하늘에 있던 달님은 어디로?
어렸을 땐 걸음마 한 걸음으로 받던 박수갈채
이제는 꽤 문턱이 높아 언제까지 한눈팔래
성장통 이란 불치병은 약도 없어 그냥 꾹 참는 거
너만 힘든 게 아니래 그 말이 내게 더 아픈걸
저려온다 참아보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울어
내가 많이 부족했었나 봐
아려온다 가려보다
아직 작디작은 사회 속에 난
많이 모자란 아이였나 봐
숨을 고를 새도 없이 울기만 하던
나는.. 나는..
그저 성장통 중인 어린이인가 봐
오랜만에 이 노래를 써보려 해
1절은 몇 년 전에 성장통이었네
아 물론 그건 전부 나은 것 같아
근데 너무 슬픈 게 새로운 병에 감염되어 백신조차 없다네
성장통이라는 것은 독한 감기 같은 건가 봐
하나를 극복한다면 확실히 면역은 생기겠지만
새로운 통증에는 면역이 없어서 아파
어딘가가 저리고 아파서
열어본 곳은 헐었고, 상했어
매일 밤하늘에 있던 달님은 어디로?
몇 년 전엔 연애 또는 내일 밥은 먹을 수 있을까?
지금은 그런 고민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잖아
하나를 깨면 다음 거 하나를 넘으면 더 큰 거
결국 영원한 성장통이란 큰 파도에 덮일걸
저려온다 참아보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울어
내가 많이 부족했었나 봐
아려온다 가려보다
아직 작디작은 사회 속에 난
많이 모자란 아이였나 봐
숨을 고를 새도 없이 울기만 하던
나는.. 나는..
그저 성장통 중인 어린이인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