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연락들은 어케 하는지
박정한 세상 속에 잘들 사는지 힘에 부치게
너무 바삐들 달려가
숨 한번 쉬어도 괜찮아
서로 눈 한번 맞추자
그 정돈 다들 되잖아
아 맞다 제출 과제 아직 남았지
하 진짜 요즘 왤케 정신없는지 오락가락해
하고 싶은 건 참 많아
그래도 전분 못한다.
잠깐 동안은 다 놓자
서서히 눈이 풀린다
그럴 땐 한번 깜빡이면 돼
잠시 숨 좀 돌리게 막히면 또 깜빡이면 돼
한길만 갈 순 없지 진짜 정말 잠깐이면 돼
시간 한번 낼 순 없니 별거 없어 살짝이면 돼 깜빡이면 돼
우린 아직 한참이고 또 한창인데
시간 정말 상상 안 되게 깜짝인 데
진짜 정말 잠깐이고 아주 살짝인데
깜빡이면
나른한데 날씨는 왜 또 좋은지
짜증 나 내 앞 신혼 자꾸 걸리지
되는 게 없네
잘하려고는 하지만
왜 항상 끝이 꼬일까
어렵게 생각한다고
해결되는 건 더 아냐
다들 날 편하게 좀 내버려 두지
한심하게 난 그걸 왜 들어주니
사서 고생해
성격 예민한 건 알아
다가온 거는 너 자나
화가 끝까지 차올라
주먹을 힘껏 꽉 쥔다.
그럴 땐 한번 깜빡이면 돼
잠시 열 좀 식히게 위험할 땐 깜빡이면 돼
한바탕할 순 없지 혹시 몰라 한 번이면 돼
주변 시선쯤 뭐 어때 한계일 땐 반짝이면 돼 깜빡이면 돼
우린 아직 한참이고 또 한창인데
시간 정말 상상 안 되게 깜짝인 데
아직 빨리 판단하긴 너무 반짝인데
깜빡이면
난 지금 방전이야
아직 갈필 잡는 중이야
아 몰라 뒷전이야
내가 갈 곳은
우린 아직 한참이고 또 한창인데
시간 정말 상상 안 되게 깜짝인 데
진짜 정말 잠깐이고 아주 살짝인데
깜빡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