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침 세상에 남겨진 건 나 하난가
여느 때와는 다른 고요함에 창을 내다봤지
어질러진 세상이 낯설어 한참을 멍하니
무엇이 맞고 틀린 건지 알 수 없었네
어젯밤 구겨버린 이룰 수 없는 것만 적힌 일기
잠들기 전 쓴 말이 문득 떠올라
모든 게 사라졌으면
오늘따라 하루는 끝도 없이 길어지네
난 그새 몇 밤이 지난 지도 잊고 말아
닿지 않는 목소릴 보냈네
단 몇 초라도 빨리 날 찾아달라고
그토록 원했던 하룬 이렇게나 외로운걸
저 멀리 깜빡이는 가로등이 말을 걸었네
무작정 내딘 걸음 어딘가에서 날 기다릴 널
찾아 나서 아무래도 좋아 단번에 서롤 알아볼 거야
오늘따라 하루는 끝도 없이 계속되고
난 그새 조금씩 지쳐가는 듯해
닿지 못할 거라고 하지 마
단 몇 초라도 빨리 단 몇 초라도 빨리 너를 만나러 갈게
오늘따라 우리는 끊임없이 노랠 했지
난 아직 너에게 해줄 말이 많은데
닿지 않는 목소릴 보냈네
단 몇 초라도 빨리 날 찾아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