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너무 힘들었지
우리도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알았지 yeah
기운 없는 밤 yeah
아 지금 열두 시
택시는 안 돼 서두르자
역으로 뛰어가, 할 수 있어
홍대입구 막차 있는걸
사실 잘 모르겠어
지금 뛰어서 갈 수 있는지
그저 한 번의 달리기에
내 운을 맡기는 건지
가까스로 올라타
나를 위해 비워진 곳에
편안히 앉아 숨을 내쉬어
이제 집으로 떠날래
홍대입구에서
난 막차를 타고
집에 가려 했는데
여기가 종점이래
홍대입구에서
난 막차를 타고
신도림에 내리래
나 어디로 가야 해
나 바보인가 봐
어떻게 할까
버스도 끊기고
집에 갈 수 없어 아 아
큰일 난 듯해 yeah
저기 멀리 우리 집은
아득하기만 해
우선 앉아 출구 앞에 대책 없이
이어폰 끼고 노래 듣고
걸어가 보자 할 수 있어
사실 잘 모르겠어
도림천 따라 무작정 갈까
그저 남겨진 두 다리에
발걸음 맡기는 건지
가까스로 올라타
나를 위해 비워진 곳에
편안히 앉아 숨을 내쉬어
이제 집으로 떠날래
홍대입구에서
난 막차를 타고
집에 가려 했는데
여기가 종점이래
홍대입구에서
난 막차를 타고
신도림에 내리래
나 어디로 가야 해
난 집이 아닌데
여긴 마지막이래
때로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