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빗방울 차가운 따뜻함
너와 비 맞으며 이렇게 걷는 그런 밤
스치는 손등에 너에 그 온기가
평소와 다른 건 왜일까 기분일까
내리는 빗방울 눈부신 이런 밤
네가 날 볼때만 멈추는 이 시간
이 속의 세상이 우리의 오늘이
멈추면 좋겠단 생각은 순간일까
까만 빗속
노란 우산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겨울 가고
또 봄이 오듯
떠올릴까 기억과 우리
맞닿은 어깨가 마주한 짜릿함
살며시 풍기는 너만의 그윽 향기에
원래 난 비 오는 날이 별로였어
그런데 오늘은 좀 다른걸 기분일까
내리는 빗방울 눈부신 이런 밤
네가 날 볼때만 멈추는 이 시간
이 속의 세상이 우리의 오늘이
영원하지는 않을 거야 너도 알잖아
선명하게 만 더
촉촉하게 만 더
이렇게만 있을래
순간이라 예뻐
이것도 그냥
그치는 비와
멈춰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