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께
하고픈 말이 있소
잠시 여기 내 옆에 앉아
내 얘기 좀 들어 주오
어쩌다 우리가 이리도
가까워지게 됐는지
난 아직도 믿기질 않소
그대는 어찌 생각하오
사랑을 찾아
떠돌던 길에
잠시 머문 줄
알았건만
그대 없인
더는 그릴 수 없는
내일이 올 줄
누가 알았소
당신 돌아오기만
목 놓아 기다리다
처음 만난 그날 일들이
문득 생각이 났다오
모른 척 건넨
편지에 쓰인
고민을
모를 리 없겠지만
서툰 진심
종이 가득히 담긴
나의 마음
꼭 알아주시오
내 곁에 잠든 그댈 보면
눈가에 맺히는 그 말
세상 끝에
서게 되더라도
당신을
사랑해
사랑하는 님아
하고픈 말이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