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봐
우리가 만든 성이야
하나하나 세워진 우리 마음이야
이것 봐
채울 수 없는 벽이야
바람결에 무너져 버릴 거야
하나 정도는
비워둘걸
하루 정도는
멀어져 볼걸
모두 다른 날에
우린 같은 마음이어서
결국 이렇게
멈추지 못하게
우리의 시간이
무너진다
하나 하나 하나
우리의 밤들이
무너진다
하나 하나 하나
이것 봐
무너져도 아름답네
여기까지가 완성이었나 봐
멈추지 말고
다 무너지세요
내 기억 속에서
아아 아아
멈추지 말고
남김없이 무너져요
내 기억 속에서
아아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