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꿈 또 하루 멀어지네
깨진 기억 흩어진 조각들로
손을 뻗어 주머니 속 헤매어도
무엇을 잃어버린지도 모르겠네
불안하게 미소를 짓는 네모난 사원증 창살에 갇힌 나
거리에 떠다니는 나와 같은 눈동자들
포기한 게 너무나 많아진 나는 주인공도 영웅도 아니었지
다시는 울리지 않는 황금의 종소리
사람들은 모두 그리워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을
어른이라 하는 잔인한 이름에 하나둘 지워가지
노래 속에 남은 우리의 꿈
어린 날의 나를 기억해 줘
지칠 때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게
로망의 끝, 초라하게 실려가네
날지 못하는 퇴근 버스에
편하지도 감미롭지도 않은 세상,
한 번 더 질풍 같은 용기를 원해
치기 어린 비밀이 펼쳐진 나의 오래된 서랍 속 일기장
어디 있는지 자라버린 내 모습을 알아볼지
책임질 게 너무나 많아진 나는 해적왕도 닌자도 아니지만
낡은 낭만의 책갈피 또다시 펼치네
사람들은 모두 그리워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을
어른이라 하는 잔인한 이름에 하나둘 지워가지
노래 속에 남은 우리의 꿈
어린 날의 나를 기억해 줘
지칠 때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게
마지막 남은 말들은
우리 다시 만나는 날
그때를 위해 남겨둘 테니
끝까지 놓지 말아 줘
사람들은 모두 그리워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을
어른이라 하는 잔인한 이름에 하나둘
노래 속에 남은 우리의 꿈
어린 날의 나를 기억해 줘
지칠 때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게
어른이라 하는 영웅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