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with Zesty)
BYroad Studio
앨범 : MDI Music
작사 : 엄민섭, 이상훈
작곡 : 이상훈
편곡 : 김우재, 이정행, 이상훈
어제처럼 어김없이 까맣게
색칠되는 밤하늘 그게 내 눈앞에
그 광경은 너무 아름다워 내 맘속은 또 복잡해져
이제 눈까지 머는 것 같아
요즘엔 낮보다 더 밤이 익숙해
저 별들과 어둠을 탐할래 더 짓궂게
붓을 들어 도화지를 간지럽히네
어쩌겠어 이제 유일하게 남은 친군데
내 삶의 고독과 고통을 마비시켜 주는 진통제
저 영롱함을 감히 표현해도 될까 고민하지 매일밤
그러다 또 찢어버려 내 피사체는 죄책감
사람들은 내가 돌아버렸는줄 알지
맞아 미친걸지도 이 물감에 영혼 팔지
저 별빛과의 거리를 좀 더 좁히기 위해서
내 혼과 함께 탑승해 죽음이란 비행선
내 붓은 어느새 변해버렸어 무기로
휘둘러대며 하루하루 숨을 죽이고
머물다 간 자리엔 가지각색의 피
내 방식대로 표현해 내 맘 속 깊이
꽁꽁 가둬뒀던 상상속의 장면
허나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간격
담배연기가 내 시야를 가리기 시작할 때
오히려 더 아름답게 빛나기 시작하네
모순투성이의 내 모습
누군가의 눈엔 그저 미련한 외골수
아름다움의 탐구 내 빌어먹을 소명
까만 밤의 별빛만이 날 비춰주는 조명
문득 이런 날이면 떠난 동생이 생각나
그 녀석도 하늘에서 내 생각을 할까
닿을 수만 있다면 적고 싶은 편지 한 장
이 생각들이 좁디좁은 이곳에 날 가둬
빛이 들지 않는 작업실
붓을 드네 아무 말 없이
빛이 들리 없는 작업실
붓을 들지 습관처럼
사랑하던 친구도 떠난지 오래
또 몽롱해지고 고독이란 지옥에
견딜수 없어 도려내버려 내 귀
그걸로 모자라 방아쇠를 쥐어
비로소 호흡해 다가가네 찬란한 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