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갑자 휘이 돌다 돌아왔다
남은 것은 빈손과 벙어리뿐이다
이젠 그리움의 뿌리까지 거두고
우거에 빈방 하나쯤은 열어 보면
시방 여기 있는 나를 내가 알까
여기 없는 나는 또 내가 아닐까
새소리 보고 꽃 냄새 듣는 좌망이라면
있거나 없거나 나는 나를 일필휘지 않네
시방은 대중없이 차를 마시고
바람은 바람으로 빈방을 들락거리네
이젠 그리움의 뿌리까지 거두고
우거에 빈방 하나쯤은 열어 보면
시방 여기 있는 나를 내가 알까
여기 없는 나는 또 내가 아닐까
새소리 보고 꽃 냄새 듣는 좌망이라면
있거나 없거나 나는 나를 일필휘지 않네
시방은 대중없이 차를 마시고
바람은 바람으로 빈방을 들락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