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 올렸지
저 바벨탑
살아 올랐지
저 벌레 탑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난 서울 서울
서울에서 살았네
서울의 공기
매캐한 공기
밤거리 불빛
여자들 눈빛
낮에는 한강
밤에는 강남
야 씨발 가지 말고 한 잔 더 따라
길게 선 사람 난 저 여자 따라
이태원 뒷골목 하나 말러가
섞다 보면 내일은 우스워졌지만 걱정 하나마나야
여기가 어딘지 몇 잔을 마셨나
영수증 좆 까 술 카드 한도까지가
도시와 여자는 똑같아
수요는 많고 공급은 작아
내 카드 한도 내 키랑 같아
손목에 Rollie 엄마랑 동창
가난 파는 금수저 제 출신이 ghetto
flex 파는 흙수저 내 출신은 강남
서울에 살았지 빌딩으로 난 산림욕을 해
빌딩에서 바라봤어 내 모습은 없네
우주에서 바라본 그 빌딩은 없네
술에 취한 거리 촉법소년 가득해 손만 대도 욱해
밤거리는 총소리로 가득해 경찰들은 뛰네
혼자남아 씁쓸해 오늘도 패배한 채 해장국을 찾네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서울
난 서울 서울
서울에서 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