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이는 바람 부는 날에
서로 붙어 있는 나무 두 그루
곧 닥칠 겨울의 추위에
다가올 이별이 두려워서 빗물을 흘리네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천천히 와줘요
아직은 우리 헤어지진 못하겠어 아
바람이 차가워 하얀 눈이 내리던 밤
가지를 뻗어 서로 손을 잡아요
나뭇잎이 떨어져요 다시 만날 꿈을 꾸며 천천히 새하얀 눈 속에 파묻혀
서롤 잡은 주름 잡힌 가지는 끝끝내 놓지 않아 그저 봄을 기다려
봄이 오면 다시 만날 우리 꽃을 피우며 시작해요 다시 노래를 불러요
기다리던 봄이 오면 나는 너를 푸름으로 덮을 테야 추워하지 않도록
봄이 오면 다시 만날 우리 꽃을 피우며 시작해요 다시 노래를 불러요
싱그러운 나뭇잎이 피어나요 다시 봄이 왔나 봐 용맹한 사랑아 울창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