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란 곳은
밭과 산, 바다가 공존하는 오묘한 곳
물은 출렁이고 해는 일렁였지
Miller형과 Insta로 시작했던 하루는 귀함
꼬맹이 건물들은 햇빛을 못 숨기고
또 왜인지 날 못 깨워 안달이야
귀뚜라민 잔디밭에 난 PC 앞
내 밤을 채웠고 그 풀 향기가
코끝을 스쳐 아직도 그날의 더윈
그날의 범인은 E SENS respect
그렇기에 여기까지 멀리 왔지
난 힙합만 보던 어린아이
돌아갈 수 없어 그때로
근데 그곳은 항상 그대로
풍기는 냄새
소똥, 운동장, 맴맴 되는 베짱이까지 제자리
나만 변했네
I can't go back 그 매곡엔
이 음악이 그 시절을 새겨내고 채워
can't go back 그 매곡엔
이 음악이 그 시절을 새겨내고 채워냈지
돌아가 볼까? Go back, back
잠깐 돌아가 보자고 back, back, back
돌아가 볼까? Go back, back
잠깐 돌아가 보자고 back, back, back
뜨거운 아스팔트 위 춤추는 아지랑이
땀방울의 아지트가 된 상의, 하의
찜질방이 된 신발 밑창은 벗겨지고 뜯겨 만신창이
녹슨 철봉은 쇠독을 내게 선물로 주고
난 바닥에 500원 이용료를 주네
요즘엔 꿈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아
대신 집에서 멀어지고 말았지
불량식품은 모범적
책임졌지 하굣길을 빚졌지 나 역시도
허기를 달랠 수 있을까?
이까지 온 이유가 뭐겠어, 난 히딩크 아저씨
바다색인 하늘에 하늘색인 바다
에어포스 같은 구름과 음악과 자라, 날 만들었어
Made in Maegok tag
난 매 곡이 죽여줘, 출신을 새겨 랩에
I can't go back 그 매곡엔
이 음악이 그 시절을 새겨내고 채워
can't go back 그 매곡엔
이 음악이 그 시절을 새겨내고 채워냈지
돌아가 볼까? Go back, back
잠깐 돌아가 보자고 back, back, back
돌아가 볼까? Go back, back
잠깐 돌아가 보자고 back, back,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