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다 네 생각에 발걸음을 멈춰 불러본다
너의 이름 세 글자
처음 만난 날 힐끔힐끔 쳐다보며 설렜던 마음으로
널 그려본다
깊은 바다가 잠잠하듯
나의 감정과 상관없이 너는 그 자리에 있었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냄새가 난다며
하늘을 바라보며 웃었어
넌 나의 우주였고 넌 나의 계절이었고
한 번도 보지 못한 하늘을 알게 해주었어
나도 좋은 사람일 거란 희망을 갖게 했어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우주를 알게 했어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고
이미 우린 모든 걸 가졌다고
너를 만나며 커버린 내 마음
널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전부를 잃은듯해
넌 나의 숲이었고 넌 나의 나무였고
봄날의 햇살 같은 마음으로 나를 안아줬어
너란 별이 있기 때문에 내 어둠이 빛났어
갈 곳 없는 나의 온 마음을 다 품어주었어
맞아 너는 내 전부였어
세상이 등 돌려도 날 믿어준 내 편이었어
너는 내 우주였고 너는 내 계절이었고
너는 내 하늘이었고 너는 내 전부였어
너 없이 살 수 없어
넌 꼭 행복해야 돼 나 없는 세상에서
더 좋은 사람 만나 하늘을 보며 살아가줘
아무 이유 없이 너만을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보여줬던 우주를 너도 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