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못 믿겠지만
이건 운명 같아
아니라면 말이 안 되잖아
우린 길거리를 걸을 때
꼭 같은 발부터
똑같은 타이밍에 서로를
보고 아닌 척
애써 태연한 척하며 다른 곳을 보다가
힐끔 쳐다봐도 다시 눈을 마주쳐
너도 못 믿겠지만 일부러 그러는 건 아냐
나 또한 이런 상황이 참 황당하단 말이야
행동 하나하나 내가 따라 하는 것처럼
이것도 말을 할까 말까 했어 나도 너처럼
하루에 커피는 꼭 필요하지
잠이 조금 많은 타입
감성 있는 분위기를 나도 진짜 좋아하지
네가 나랑 있으면 재미있다는 그 기분까지
아쉬움이 가득 차 말해줄게 많지
몇 번에 고민 끝에 전화 걸었지 넌 모르겠지
아쉽네 통화 중이야 이 밤처럼 넌 새침
때마침 울리는 알림과 표시된 메시지
네가 내게 걸었다는 부재중이란 메시지
나도 못 믿겠지만
이건 운명 같아
아니라면 말이 안 되잖아
나도 못 믿겠지만
우린 운명 같아
아니라면 말이 안 되잖아
진짜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그래 뭐 그럴 수 있다고 하며 웃어넘길까
하기엔 말도 안 돼 그저 진짜로 우연일까?
한두 번 그럴 수 있지 우린 매번 똑같아
또 다른게 좋은 땐 짜고 친 거처럼 맞아
예를 들어 치킨을 먹을 때는 싸울 일이 없어
퍽퍽함과 부드러움 취향 따라 골라 먹어
또 고민하지 않아 짬뽕과 짜장면 사이
하나씩 시키고선 덜어먹는 방법까지
완벽하지 이런 관계 우린 퍼즐 같아
같은 땐 같고 다를 때는 조각처럼 맞네
인연을 만든 우연 이란 말은 우리한테
이렇게 됐을 운명이라고 나는 말할래
다시 고민 끝에 너를 불렀지 넌 모르겠지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아 여전히 넌 새침
마치 너는 이미 알고 있단 듯이 말을 했지
"기다렸으니 편하게 해 나에게 할 얘기"
나도 못 믿겠지만
이건 운명 같아
아니라면 말이 안 되잖아
나도 못 믿겠지만
우린 운명 같아
아니라면 말이 안 되잖아
진짜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