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싫었어.
매일 밤이면 어둠이 무서워 무엇도 할 수가 없었지.
그런 내게 넌 별자리를 찾는 법을 알려 주었네,
어두워야만 보이는 아름다움도 있다고.
저기 저 별에 저 별을 이어서,
자은 저 선에 저 선을 이어서,
우리들이 사랑한 것들의 이름을 붙여 불러보자,
길을 잃은 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길을 찾도록.
레베리, 너만이 오롯이 여기 허무 속에서 빛나!
한 아름의 아른한 이 오로라를 베일 삼아 두르고
숱한 갈채 속에서 나, 춤추리.
저것이 도무지 닿지 못할 별이라 해도
나 꿈꾸기를 포기하지 아니하리.
옛이야기 속 영웅 되어서 온 세계를 모험하리라.
그 누구도 몰랐던 새 땅에 나 기꺼이 발 디디리라.
이상하지, 이토록 찬란한 것이 가득한 세상인데,
우리는 왜 바닥을 보면서 걷고만 있는 건지.
레베리, 나만이 오로지 오지 못할 그날을 바라.
어릴 적에 꾸었던 그 꿈속에서 수도 없이 보아온
무대에의 동경을 나 품으니,
저것이 도무지 닿지 못할 별이라 해도
온통 시선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어.
나의 온몸을 온 맘을 모두 불태워
네가 빛나는 빛만큼 반짝이도록,
허락해 줘, 지켜봐 줘, 나에게 네 꿈을 보여줘, 나의 레베리.
너의 곁에서 빛나고 싶어, 더 높이…….
날아오르리…….
레베리, 너만이 오롯이 여기 허무 속에서 빛나!
누군가가 소중히 내 지켜왔던 마음들을 모아서
고운 가락을 달아 노래하리.
저것이 도무지 닿지 못할 별로만 보여도
나 꿈꾸기를 포기하지 아니하리,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