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면을 외치는 너와
엔딩을 기다리는 나라서
너와 둘이 손잡을 때면
마침내 돌아온다
영화를 보고 나온 다음에 너와
내용에 대해 생각해 봤어
우리 이야기는 다음에 쓰자
이야기는 다음에 쓰자
아마도 너와 내가 주인공이 아냐
네가 말해준 이야기 위에 나는 썼다 지운다
네가 함께 웃어준 이야기 위에 나는 썼다 지운다
우리 둘 우리 둘 지나간 발 자국 끝에
우리 둘 우리 둘 멍하니 썼다 지운다
복잡한 내 맘을 대변해 주는 거와 같이
때론 너와 반대편으로 도망가고 싶었어
난 하고 싶어 refresh 만나지 않을게 널
마주치지 않게 피해 가지 않게
모든 게 끝나고 이젠 너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하얗게 물들어 차갑게 식어가
너와 내가 주인공이 아냐
네가 말해준 이야기 위에 나는 썼다 지운다
네가 함께 웃어준 이야기 위에 나는 썼다 지운다
우리 둘 우리 둘 지나간 발 자국 끝에
우리 둘 우리 둘 멍하니 썼다 지운다
아무도 없는 밤이 찾아오면 너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다시 돌아오라고
그립고 또 그립던 너와의 추억들이 사라져
네가 말해준 이야기 위에 나는 썼다 지운다
네가 함께 웃어준 이야기 위에 나는 썼다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