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어 버려서
미안
나 알다시피
좀 많이 느려서
몇 번이나 읽어도
난 믿어지지 않았나 봐
답을 알 수 없던
질문들
다음 날에 많이
웃겨 줘야지 난 그랬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넌 안간힘을
쓰고 있었는데
널 알아주지 못하고
더 실없이 굴던 내 모습
얼마나
바보 같았을까
내일
맛있는 거 먹자고
혹 영화라도 볼까
말하던 내가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네 앞에 선다면
하고 싶은 말
너무나 많지만
그냥
먼저 널
꼭 안아 보면 안 될까
잠시만이라도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갈
기회가 된다면
그때보다는
잘할 수 있을까
뭔가 그럴듯한 말을
하고 싶은데
나 아무래도
내일 쓸까 봐 또 미룰래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
지금 보내더라도
어차피
달라질 건 없다고
넌 이미 모두 잊었다고
읽지도
않을 수 있겠지
설마
그럴 리가 없다고
모른 척했던 시간이
넘 길었어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널 볼 수 있대도
어쩌면 나는
그대롤지 몰라
사실 아직도
그 답은 잘 모르겠어
미안하단 말은
안 할래
그렇게 되면
끝나 버릴까 봐
그러고 나면
똑같아질까 봐
혹시 내일이면
알게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미루고
내일도 미루겠지만
널 사랑해 이것만으론
안 될지 몰라도
이제 와서 다
소용없더라도
이것밖에 난
하고픈 말이 없는데
사랑해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