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을 떠다니는
가느다란 슬픔이
순간마다 울컥 나를
괴롭힐 때면
난 너에게 안겨
굳은 믿음을 삼켜
난 불안하고 겁이 많은 거
너도 알지
사랑스럽지 못하고
그늘이 깊지
그런 날 잘 알아
그래도 넌 괜찮아?
우린 가장 높은 곳을
날아오르고
눈이 부시게 빛나는
마음을 믿어
먼저 앞서가는 나의
뒤를 따라줘
부디 내 손 놓지 마
나의 사랑은
나를 닮아서
모나고 너를 찔러
또 흉을 남기지
미안해 우는 이기적인
날 보아도 곁에 있어줄 수 있어?
우린 가장 높은 곳을
날아오르고
눈이 부시게 빛나는
마음을 믿어
먼저 앞서가는 나의
뒤를 따라줘
부디 내 손 놓지 마
나는 너의 머리칼을
어루만지고
분명 언제까지 빛날
마음을 믿어
나는 사실 너만 있음
두렵지 않아
부디 나를 놓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