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토요일 오후 다시 찾은 돌담길 거리
마주보며 이야기하던 그 찻집은 보이지 않지만
너의 목소리는 여전히 내 귓가에 서성거리고
가로수 옆에서 웃는 모습이 선명히 다가오는데
어둠이 깊어 가는 거리에 가로등은 말 없이 서있고
텅 빈 가슴에 울려 퍼지는 건 내 하얀 발자국 소리 뿐
날 보던 너의 눈 빛은 지금도 내 가슴을 뜨겁게 하고
내 손을 꼭 잡은 너의 온기가 아직도 느껴지는데
어둠이 깊어 가는 거리에 가로등은 말없이 서있고
텅 빈 가슴에 울려 퍼지는 건 내 하얀 발자국 소리 뿐
하얀 눈 내리는 거리에 사람들은 모두 가버리고
텅 빈 가슴에 쌓여가는 건 내 하얀 그리운 마음 뿐
내 하얀 그리운 마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