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집 앞
우연히 지나쳤지
잘 가라는 인사 입맞춤
생생히 느껴지네
어떻게 넌 잘 지내?
(난 못 지내)
가끔 뜨더라고
너의 사진
그때가 떠올라
한참을 바라봤지
확실해 난 여전히 널
못 잊네(내가 어떻게)
술 취한 오늘 밤
또 전화를 들지만
힘없는 내 손끝은
버튼을 못 눌러
다 잊겠다고
큰소리치지만
한 손엔 나도 몰래
들려진 네 사진
She's all I need
사랑을 몰랐던 날
너 보고 싶어
이렇게 다 구겨진
작은 사진
또 바라보며
She's all I need
나나나
잠깐만 아냐
별일 아냐 하고 다시
초연한 태도로 일관해
사실
고요한(쉿) 표정 뒤의
일그러짐을
들키고 싶지 않은 거지
참 애쓴다
'넌 아름다웠다
첫사랑이었다.'
작은따옴표 속에
담아 두었다가
언젠가 내가 취한 날
무너진 날
너에게 조심스레 건네리
참 애쓴다
소중한 추억은
다 기억하자고 하며
안 보일 때까지
차창 밖을 지키던
다 잊는다면
불쌍해진다며
어린애처럼 울던
마지막 네 모습
She's all I need
사랑을 몰랐던 날
너 보고 싶어
이렇게 다 구겨진
작은 사진 또 바라보며
she's all I need
수줍게 건네주던
꽃 한 송이
그 편지
버리지 못한
마지막 그날처럼
비 오는 밤에
서랍 속을
뒤적거려
She's all I need
사랑을 몰랐던 날
너 보고 싶어
이렇게 다 구겨진
작은 사진
또 바라보며
She's all I need
나나나나
All I need is you babe
나나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