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혼자인 게
너무나 좋았어
그래 너도
내가 없으니 좋았지
우린 오래 함께였고
서로의 시간을 찾아
머나먼 모험을
한 거야
따사로운 햇살
새들의 속삭임과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향기도
숨을 쉬면 느껴지는
자유가
너를 더 너를 더
떠오르게 해
두밥바 두밥바
다시 만나 볼래요
두밥바 두밥바
내 손 잡아 줄래요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힐 순 없겠지만
후회하게는
안 할게요
첨엔 나도 이게
좋을 줄 알았어
그래 너도
내가 없으니 편하지
서로 바쁘단 핑계로
소홀해진 거야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할 거야
오늘따라 날씬
왜 이리 구린 거야
미세 먼지 나쁨
그 정도야 익숙해
뭐 하나 뜻대로
되는 게 없어
너를 더 너를 더
떠오르게 해
두밥바 두밥바
다시 만나 볼래요
두밥바 두밥바
내 손 잡아 줄래요
적절한 집착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실망시키진
않을게요
하나론 외롭고
함께면 힘들다며
허구한 날
세상 탓만 할 순 없잖아
웃을 때 번지는
눈가의 미소가
너를 더 너를 더
떠오르게 해
두밥바 두밥바
다시 만나 볼래요
두밥바 두밥바
내 손 잡아 줄래요
싸우다 지쳐서
잠들 날도 많겠지만
내가 더 많이
노력할게요
후회하게는
안 할게요
그대를 그대만
그대와 그대의
그대여
나와 만나 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