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아무것도 못해 난
따스한 햇살 아래
그냥 녹아 버릴래
누구도 나를 막을 순 없지
다들 저리 가줘
미안 나는 움직이기 싫어
이게 마지막이야
오늘 하루만 딱 이렇게
아무 걱정 없이
하루를 그냥 보낼 거야
내일이면 다시 난
매일매일을 달아나야 해
아침 해가 뜨고 질 때까지 말야
음음
그러니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 해
눈을 뜨면
달리기 시작 난 지금
충전 중
가만히 아무것도 못 해 난
(아무것도 못해 난)
떡볶이 치킨 먹고
그냥 누워 잠들래
아무도 나를 막을 순 없지
다들 조용해줘
미안 숨쉬기 운동을 해야 해
꼭 이런 날은
하루가 너무 빨라서
눈 깜짝하면
세상이 어두워져 참~
휴 뭐 그래도 어때
나에겐 아직 새벽이 있다
내일 아침 오기 전까지
드라마나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