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웠어 잘 지내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돌아서는 등 뒤 사이로 밀어 넣은 결심
무기력 했던 기저에 꾹꾹 눌러 담았던 마음
어쩔 수 없더라고
무던하게 되려 담담하게 적당히 멋있게 돌아서고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꾹 터져 나오던 눈물
정지한 시간을 붙잡고
울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히 지내야 해
힘들어도 어른스럽게 꾹꾹 참아내 볼게
목소리만 듣고 끊어도 가끔 모른 척해 줄래?
매일 조금씩 난 나아질 거야
심심한 주말 아침 애꿎은 TV만 껐다 켰다
재미없는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 서러운 마음에 음
나도 모르게 괜히
혼자인 게 처음도 아닌데
괜히 그럴 때가 있잖아 유난히 보고 싶은 날
의미 없이 뱉는 농담에 아무 멜로디를 붙여
오늘따라 더 보고 싶어 지금 만나러 가도 돼?
눈부셔서 더 눈물 나던 날들
노력만으로 안 되는 건 내가 부족한 걸까?
마음만으로 안되는 건 사랑이 모자란 걸까?
평범해서 그래서 더 초라했던 나를
가엾게 바라보던
어두운 날 밝게 비추던
고단 했던 너
이제서야 다 알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