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죽느냐

장성우
앨범 : 사느냐 죽느냐
작사 : 장성우
작곡 : 장성우
편곡 : 장성우

느냐
마느냐
사느냐
마느냐
마느냐
사느냐
죽느냐
자느냐
지느냐
이기느냐
가느냐
멎느냐
말을
계속 하느냐
어쨌거나
오늘의
이야기는
삶과 죽음
사이에 대한 이야기
인데
그래
나는
스무
살이 넘어
가면
삶을
포기
하려
했었지 그 때 즈음
죽으려고
했었지 그래 뭐
자살한단
소리를 가사에 적는게
어떨지 모르겠다만
그랬지
한 열 살 무렵
부터 뭐 죽고 싶었고
이후에 십 년은
그냥 버티면서 지낸 시간
이었고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는
차마 그럴 수 없었고
십 년 정도 지나서
대학에 간다던가
뭐 적당히 독립을 하고난 뒤에는
죽을 생각
이었어 그런데
고등학교 이학년 때 즈음인가
누나가 다니던 교회를
다니게 되어서
뭐 거기서 말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기독교론에 대해
듣다보니
그래 천국과 지옥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뭐 아무튼
곧바로 죽으려다가
삶과 비전
Vision해야할 일
사명
역사적 위업
뭐 그런 것들에 대해 듣다가
몇 년 정도가
더 늦어졌지
남의 일을
도와주기 위해서
몇 년 정도가 늦어졌고
한 스물 다섯 즈음 되었을 때는
정신적으로 한계였으니
원래 죽으려던대로 죽고 싶어서
잠깐 다 치워버리고 좀
혼자 있기도 했었는데
그래 뭐
그랬지
그래 뭐
그랬더랬지
아무튼

이런저런 일은 있는데
서른 하나
가 될 때까지 여태까지
아직도
질긴 목숨 붙어 살아 있기는 하구나
아직도
스스로 죽지는 않았네
그저 깔끔하게 평안을 누릴 수만 있다면
바로 죽겠다만
그래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감성에 대해
그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눠
보기도 해야겠지

감성
많은
것들이
부서져
가는구나
누군가
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
어설픈
말들만 다 주변에서
지저귀고 있지 늘 그래
지저귀고 있네 늘 그래
당신의 속마음을 아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아무도 모르게 죽으려 했던 사람의
심금을 움직일 수 있는 자가
과연 있기나 할런지
그런 이가 있다면
신이거나
신에게 닿아 있거나
인 것이며
나는 삶과 죽음의 고비 속에서
신을 찾았고
개신교의 교회에서
그 흔적을 발견했노라
그래 뭐
너에겐 지겨운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 복음에 관한 이야기
내 삶이라는 건
아직도 엉망이고
사실 죽고 싶은 마음의
한 대부분은 아직 사라지지 않아서
별달리 얘기하고 싶지도 않지
죽고 싶다고 말하는 이는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이와도
같다던가 왜냐면 말을 하면
누군가가 말릴 테니까
정말 죽으려는 이는 어지간해서는
그런 말을 꺼내지 않는다지
나는 십 여 년 동안
일기를 썼고
매일 한 페이지 분량의 글을 쓰고
몇 권이 넘는 다이어리를 가득 채우는
분량의 글을 적어
아버지에게 보여주면서
한 번도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네
그냥
비틀려 존재하는 어떤 인간이
자기 영혼의 모양대로
삶 또한 버려버리려 했던
뭐 그런 이야기라지
답도 없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네가 더 우울해지진 않았으면 좋겠구나
친구여 그래
친구라는 말이 참
헛되게 들릴 수도 있겠지
그래 알지도 못하는 형제여
그래
죽어가는 이를 건질 수 있는 이가 어디
있겠는가
나는 내 삶에 대해
잘 말하지 않지
글에 대해서는
언제나 연습을 해왔기에
정보를 감추는 건 늘 능하고
덕분에 주변에 사기꾼들도 참 많지 그래
이상한 놈들 이단에 가까운 작자들도
참 많아 주변에는
인생이라는 게
어찌 될런지 참
어려운 법이다 어려운 법이야
인생이 쉽다고 여겨진다면 넌 아마
삶을 잘못 살고 있는 거겠지
지독하게
그토록
어렵게
살아갔던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야만 하겠지
늘 하던 이야길
반복하는 것 같아
내 속 얘길
마저 하고 싶지는
않기도 하고
하고 싶기도 하고
그렇구나
그래 어쨌든 나는 스물 다섯살 그 즈음이면
한 번 죽을까 싶었는데
그 때도 죽지는 못했구나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았지만

지옥에 가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말이지
어지간해서는 이미 들은 바가 있으니
스스로 끊어서는 안되겠고
어떻게 잘 미필적 고의로 죽을 수 없을까
여러모로 생각을 해봤던 거겠지
아무리 각을 재어봐도
각이 나오질 않았구나
그래 그냥 던져진 것처럼
내 몸뚱이건 삶이건 다 내어던져버렸고
나는 죽음을 향해 기어가는
거렁뱅이나 다름이 없이
삶을 대하고 있기도 하구나
내 자신의 삶의 죽음에 대하야
친구들이나 부모에게
말을 다 할 수는 없는 거겠지
절대적인 고독감이라는 게
인간 모두가 갖는 법이지 안그래
죽을 때는
났을 때처럼 모두가 다 혼자인 법이잖아
그런 인간의 마음에
구원의 빛이 들 수 있다면
그건
인간을 지은 신의 손길 뿐이겠지 안그래
그래
내게도 빛이 있었겠지
사람은 아주 어두운 곳에서
백퍼센트 어둠 속에선
살 수가 없는 법이거든
빛과 공기는
영혼에 빗대어 말을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고
빛은 곧 희망을 말함인데
아무런 희망이 없다면 사람은
곧바로 엉망진창의 사고를 칠 거야
사회를 어지럽히는
누군가에게 칼을 들이밀거나
혹은 자신에게 쓰거나 말이지
그래
인생이라는 게
참으로 어렵구나
나는 지금 이십사년 칠월 십팔일
오전 두시 십칠분
컴퓨터의 시간으로 하니까 아마
조금 빗나갔을 테지만
여기에 아직 살아남아 있고
글을 쓰고 있고
가사를 적어내고 있지
이 음악이 과연 랩 가사에
붙을만한 비트가 될까,
싶어,
헌데,
뭐 이 정도면 괜찮지 안 그래 친구
나는 주종을 가리며 술을 들이키지 않는다네
비유적으로 말야 술도 담배도 안해
이미 내 속은 다 썩어버렸을 정도로
엉망으로 살고 있는데 뭐 그런걸 하겠어
죽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차피
몸은 죽어가는 거고
사람의 정신을 따라가게 마련인데
나는 더 이상 속력을 빠르게
내고 싶지는 않아서
성인이 된 이후로도 하지는 않았지
죽으려는 걸 방해하는 이들도 있어
그래 뭐
단발적으로는 화가 나지만
진리에 입각해 말하자면
고마운 이들이기는 하지
삶이여
그래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거나
토해내는게
차라리 좋았을지도 모르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이지
나는
둔하고 멍청하고
세상에 대해 잘 모르지
그러기에 신을 만났다는 말은
유일한 자랑거리라네
예,
그래,
그렇게 수긍해,
삶에 대해,
수,
를 잘 세지는 못해도
하루하루,
며칠인지 모를
시간들을 계속해서
헤어나가면서
나는 기어코
서른 한 해
그 넘어를 바라보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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