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곳에 있나요
기억하나요 엎질러진 우리를
여전히 난 맴돌고 있어요
보듬어줘요 뒤척이는 마음을
만약 내가 의미 없는 푸념만을 늘어놓아도
이내 날 멈춰 품을 내어줘요
우린 아주 어린 밤을 지새우며
어설픈 사랑을 말하고
메마른 아픔을 적시고
지금을 놓치지 않고 속삭여줘
하나의 이야기가 되게
우리는 아름다웠던 그때를 그리고 있어
반복되는 질문과 채울 수 없는 공백은
물거품이 되어 서로에게 머무를 때
우린 아주 어린 밤을 지새우며
어설픈 사랑을 말하고
메마른 아픔을 적시고
지금을 놓치지 않고 속삭여줘
하나의 이야기가 되게
가끔은 달라진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저 흘러간 시간만을 탓하곤 했어
우린 아주 어린 밤을 지새우며
어설픈 사랑을 말하고
메마른 아픔을 적시고
지금을 놓치지 않고 속삭여줘
하나의 이야기가 되게
서로의 이야기가 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