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창문 아래선
내 발길이 흔들렸고,
어느 창문 아래선
돌멩이를 움켜줬지
어느 창문 아래선
고개를 꺾고 울었고,
너의 창문 아래선 숨을
쉴 수가 없었지
너는 나를 몰랐고
나는 너를 알았었지
너는 내 앞에 서 있고
나는 뒤에 서 있었지
비 오는 그 골목에서
나는 비를 맞았고,
내리는 그 비에 취해 그만
니 이름을 불렀었지
바람이 불었는데
꽃잎은 피지 않고,
버스는 떠났는데
버스를 타지 않고,
골목은 막혔는데
그 골목에 서 있었고,
골목에 남은 것은
나 혼자뿐이었네
어느 창문 아래선
내 발길이 흔들렸고,
어느 창문 아래선
돌멩이를 움켜줬지
어느 창문 아래선
고개를 꺾고 울었고,
너의 창문 아래선 숨을
쉴 수가 없었지
너의 창문 아래선
너의 창문 아래선
너의 창문 아래선
너의 창문 아래선
너의 창문 아래선
너의 창문 아래선
너의 창문 아래선
너의 창문 아래선
너의 창문 아래선
너의 창문 아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