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조금씩 희미해져 가지만
어스름한 노을빛이 아름답던 그때
그곳에 우리가 있었지
어둠이 내릴 때까지
끝이 없는 이야길 나눴지
기나긴 날들 셀 수도 없이 가득한 이야기가 있어
지금은 어디쯤 어떤 모습이 되어
노래하고 춤을 추며 사는지
저기 저 먼 곳 어딘가에 두고 왔던
우리의 바랜 기억을 찾아
다시 또다시 숨을 불어넣으면
하나둘 선명해져
낡은 시간들이 모두
저기 어딘가 닿을 수 없는 곳에는
남겨진 이야기들이 있을까
혹시나 영영 떠올리지 못한대도
영원히 멈추지 않을 노래
우우우-
짧았던 찰나 우릴 비추던 불빛들은 모두 사라졌지만
깊은 어둔 밤 비로소 보이는 별의 걸음을 따라서
다시 빛나던 밤 시작된 이야기
눈을 감고 떠올리면 어디든 그곳에
우리가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