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ish
앨범 : 힙합 세곡
작사 : 15kish
작곡 : 15kish
내가 읽었던 책들이
이 문화에 쓸모 없어진 걸 알기까지
거리의 시인들이 아직까지
이 바닥에 남아있을 거라는 착각이
개 거지 같은 가사들이 역설적으로
까리한 비트 위에 찰떡같이
21 century 어려지는 소리
이 장르는 더 이상 갈피를 못 잡지
틈틈이 적어낸 내 가사 공책이
이젠 모셔둔 서랍 속 이면지 먼지
떠오를 때마다 적은 표현 가득
내 폰 메모지는 데이터 쪼가리
고등래퍼에게 질투를 느낀 순간
바닥났지 그마저도 없던 품위
솔직하지 못한 게 죄라면 난
빨간 줄이 몇 번이라도 그이겠지
느그 플레이리스트에 몇 곡 때려 박고
간간이 들어오는 저작권에 더해
음악 하는 것 자체로 행복하단 말에
내 콧대는 높아지지 않고 길어졌네
꾸준히 뭔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존경하게 되는 게
바꿔 말하면 나도 누군가에게
받을 존경이 있다는 게 정말 같잖네
여기 이 바닥은 생각보다 처참해
느그 끼리끼리 물고 빨고
멋들어진 영어 몇 자에 어중간한 멜로디
레이지라 말하는 게 십중팔구
혼자 비트도 못 찍는 자칭 힙스터들이
힙스터 되는 법도 몰라 술 담배 말고
바이널 지들끼리 사고팔고
너 잘해 우리 잘해 암 그렇고말고
요즘엔 사운드만 좋으면 된데
오 그 베이스 신디사이져 소리 죽이네
근데 아이돌 노래는 또 안 듣는데
대형 기획사 비트는 업계 최고인데
글로 베낀 힙합 갖다 베낀 철학
글러 먹었네 이런 머글 잡종들아
멱살 잡고 올려줄 사람이나 찾아
끌어줄 렉카 기다려
무너질 bus stop에서
I didn't stop no matter what they say
몇 년 동안 아무도 듣지 못할
노래를 계속 뿌려도
I didn't hit a dead end cuz
My aim ain't in that simple spot
못 알아듣지 못 알아듣지
이게 뭔 말인지 이 바보들아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를 또 적어놨지
발 못 빼는 나도 정말 바보구나
넘기지 마 내 랩 안 끝났어
저 새끼는 지치지도 않나 보다
관객 없는 쇼가 안 끝나
수요 없는 공급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꺼져 어차피 힙합은
아냐 공감을 구걸하는 장르가
장르 놓고 뭐다 뭐다 가리는 것 자체가
됐지 장르성을 잃어버렸다는 증거가
기억해 난 고삼 때
힙합 한다는 말에 누가 말했네
어차피 넌 빈지노가 못돼
어쩌라고 걔네도 내가 못 되는데
기억해 난 고삼 때
힙합 한다는 말에 누가 말했네
어차피 넌 빈지노가 못돼
어쩌라고 걔네도 내가 못 되는데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양병집
장사익
김태정
이연실
15kish heavy snow
15kish 벗 but
15kish way to you
15kish marry(feat. 파운드)
15kish piggyback
15kish summer lover(feat. 릴재우)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