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겨울이 되면
기다려지는게
하나 있었어
아침에 눈을 뜨면
커튼을 걷고
창 밖을 내다보곤 했지
혹시 밤새 첫 눈이
내려와있진 않을까
첫 눈 그건 아마도
첫 눈 오는 날엔
누군갈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였을거야
그게
너였어
너를 만난 건 첫 눈
내리던 그 날
횡단 보도 앞에
서 있을 때
내게 다가와 멈춰 선
너의 옆 모습을
훔쳐보다가
그만 신호가 바뀐지도
몰랐던거야
혹시 너 그거 아니
얼마나 눈부셨는지
새하얀 스웨터도
겨울을 닮은 그 눈빛도
추운지 니가
어깨를 움추릴 때면
난 너를 따뜻이
안아주고 싶었어
내 마음 너는 알고있니
세상 어떤 말을
빌린다 해도
지금 널 향한
나의 사랑 모두
보이기엔
너무 모자란거야
만일 힘에 겹다면
넌 애써 다가오지
않아도 돼
내가 더 사랑하면
될테니까
그래도 괜찮아
소녀야
영원히 사랑해
내 부탁
들어줄 수 있니
언제라도
나를 떠나면 안돼
눈물 날 만큼
소중한 너기에
나의 가슴
깊이 담아두려 해
너는 그냥 그렇게
내 곁에 있어주면
되는거야
니 모습 바라보는
것만으로
내게는 힘이 될 소녀야
영원히 사랑해
내가 이렇게
겨울을 사랑하게
돼버린건
아마도 니 모습이
이 겨울을
닮아서일거야
소녀야 너만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