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
손현희
앨범 : 황혼에
작사 : 지승신
작곡 : 지승신, 박은기
편곡 : 박은기, 지승신, 은빛돌고래
한 살 두 살 나인 먹어가는데
마음은 늘 고파만 가고
나이테처럼 깊게 팬 주름
사라진 희고 곱던 손
듣고 보고 한 것은 많은데
머리는 텅 빈 것만 같고
생각이 날듯 맴 도는 그 말
나를 바보로 만드네
어차피 빈 손, 다 내려놓고 간다지만
그래도 가슴은 채우고 가고 싶다, 가고 싶어
가지고 갈 건 없다지만 정과 사랑은 남아서
따스한 맘을 담은 채 가는 길 혼자 아니리
생각난다 그 시절, 아련히
방긋 웃는 나만의 분신
살며시 손을 잡고 웃으며
살자했던 그대여
어차피 빈 손, 다 내려놓고 간다지만
그래도 가슴은 채우고 가고 싶다, 가고 싶어
가볍게 살아가리라 거친 길 같이 가자고
무지개 우산 쓰고서
황혼이 제일 젊다고
황혼이 제일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