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봤어
아직 때가 탄 얼룩진 얼굴을 씻고
집을 나서네
깨끗한 바람이 불어
잎이 흩날려
아직까지도 가을의 향기가 가슴에 남아
맘껏 맡고 싶어
태워진 마음냄새를
날아가고 싶어
저 하늘의 끝으로
계절은 돌아오고
모두 제자리로
나는 그 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는데
바라본 높은 하늘
날아다니는 새
새처럼 살고 싶다고 나지막이 속삭여
맘껏 맡고 싶어
태워진 마음냄새를
날아가고 싶어
저 하늘의 끝으로
맘껏 맡고 싶어
태워진 마음냄새를
날아가고 싶어
저 하늘의 끝으로
평상 위에는 나뭇가지
산 위에는 빨간색 숲
흩날리는 단풍잎
난 눈을 감는다
라랄라라 라랄라
라랄라라 라라
라랄라라 라랄라
랄라라 랄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