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야 이걸 말할 수 있을까
그저 떠넘기고 쉬고 싶은 나의 마음
나의 파랑색 우울함
내 맘 깊은 곳 아무도 열지 못한 상자
숨쉬는 것조차 힘겨울 때
내게 건네는 말은 죄다 똑같애
그래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나만 그런게 아니고 다 그러고 살지
누구나 기구한 일 있어 하나쯤
이혼위기 가정, 사업부도 같은
몇살 터울의 형제의 죽음
그 형제의 무덤 앞에 목놓아 놓는 울음
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하기 싫어해
채워지지 않을 공허함 형에게 얘기해
봐도 나는 여전히 여전히 여기에
말할수 없기에 이야기를 던지지 호수 속 깊게
해야 할 일들을 했을 뿐인데
외면하던 눈빛을 잊을 수 없네
함께하고 싶어 사람을 믿었었는데
나와 그들의 시간은 달라 전부 무의미해
꼭 그렇게 살아야만 했어?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어?
꼭 그렇게 난장판을 만들고
비웃은 채로 있어야 했어?
우울은 내 주변만을 겉도는듯해
부정적이래 그래 보인대
대체 언제까지 사로잡혀있을지를 묻네
그래 결국 이딴건 아무도 관심없을 듯해
여기 겉도는 사람은 나 하나
얘기 못할 얘기 저기 깊은 호수만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 저기 깊은 호수만
던져놓길 원해 저 깊은 호수에 날
텅 빈 것만 같다.
나는 내 자신을 아프고 병들게만 한다.
이 깊은 우울을 느끼는 것조차 사치스럽다.
그래서 난 이걸 호수에 던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