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이 켜진 쇼윈도
나무들은 빛을 짊어지고
우리는 빛을 바라보다
눈물과 미소가 뒤섞이지
어딘가 허전한 마음
하지만 쓸쓸하지는 않아
쏟아져 내리는 기쁨들도
언젠간 쌓여 녹아버리겠지
눈 위에 그린 그림도
발자국에 지워지고
눈 위에 적은 이름도
눈이 내려 지워지는데
어딘가 허전한 마음
하지만 쓸쓸하지는 않아
쏟아져 내리는 슬픔들도
언젠간 쌓여 녹아버릴 거야
눈 위에 그린 그림도
발자국에 지워지고
눈 위에 적은 이름도
눈이 내려 지워지는데
어딘가 허전한 마음
우린 왜 서로 상처를 줄까
쏟아져 내리는 노여움도
거리에 쌓여 녹아버릴 거야
눈 위에 그린 그림도
발자국에 지워지고
눈 위에 적은 이름도
눈이 내려 지워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