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옆에 늘 이 자리에
함께하자 함께하자
하는 내 마음을 너는 모르고
피곤한 육체에 치여 잠든 널 바라본다
한시라도 깨어 나와 함께
할 수 없나 하는 내 맘 모르고
아픈 내 맘을 아픈 내 맘을 모른 채
다시 넌 잠이 드네
스르륵 스르륵 스르륵
잠들어 버린 너
아무 힘이 없는 너를
나는 옆에 두기를 원한다
항상 너의 곁에 서서
늘 말해줘야 하는 너지만
어리석음이 반복되고
넘어져도 나를 찾지 않는
너를 바라보는 나는
어리석은 예수
그럼에도 난 네 안에
거하여야만 하겠으니
그럼에도 너를 위해
나를 십자가에 매여
외면하는 내 아버지의 사랑
나의 아버지 그가 하시네
당신이 당신이 하시겠다 하시네
오직 당신의 오직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이름을 위해서
오직 그 이름을 위한 몸을 내어드린다
나의 여전함은
누구도 이길 수 없으니
너의 마음을 열라
내 여전한 사랑을
어느 것도 어느 것도
이길 수 이길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