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깃발을 펄럭이며 남쪽 지방으로 행차하시니
눈에 비친 향기들이 높이 아래로 매달렸도다
(조물주는 또한 우리 성군을 자랑하니 오늘날 서원 땅에 좋은 샘이 솟아났도다)
물 한 잔이 능히 오래 살 수 있게 하니
다시 또 어느 곳에서 온천을 찾을 것인가
비 오던 검은 구름 하늘에서 걷어지니
행궁에 바람 높고 흰 태양이 비치는구나
유리 같은 샘물 그림자가 움직이려 할 때
해와 달은 분명하게 앞뒤로 떠 있구나
(태평성대의 조짐을 누가 능히 그러겠는가 또한 기산에도 은덕의 샘이 있도다)